윤석열 지지자들 "전쟁 아직 안 끝났다" 헌재 판결 불복 목소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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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비상계엄' 선포 123일 만에 윤석열이 파면됐다. 4일 오전 11시 22분, 헌법재판소는 "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"라는 문장으로 탄핵소추안을 접수한 지 111일 만에 윤석열 탄핵심판을 마무리 했다.

하지만 윤석열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곧장 헌재 판결에 불복하겠다는 목소리들이 튀어나왔다. "전쟁 아직 안 끝났다"라는 과격한 발언부터 "윤석열 대통령은 재출마가 가능하다"는 황당무계한 주장까지 나왔다.

윤 지지 커뮤니티 "지지율 50% 대통령도 탄핵" 막무가내 불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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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일 윤석열 지지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'국민의힘 갤러리'에는 이번 헌재 판결에 불복하겠다는 게시글들이 우후죽순 올라왔다.

"판결문이 납득이 가야 승복을 하지"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"가짜뉴스, 검찰 조서, 홍장원-곽종근 말바꾸기를 전부 증거로 채택하면 대체 헌재는 뭐하러 존재하는 거냐"라며 지지율 50% 대통령도 야당이 일방적으로 탄핵하고 헌재가 이를 받아들이면 대통령이 바뀌는데 대통령 직책이 왜 필요하냐고 욕설과 함께 비난했다.

하지만 해당 게시글은 헌재 판결문이 어떤 가짜뉴스를 증거로 채택했는지, 검찰 조서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의 발언이 증거로 채택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못했다. 윤석열의 지지율이 50%라는 것 또한 허무맹랑한 주장이었다. 그럼에도 해당 게시글은 552개의 추천을 받았다.

또 다른 게시글은 "(이번에는) 박근혜 때처럼 보수 분열이 안 된다. 정신차려야 된다"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 대표를 감옥에 보낼 때까지는 보수층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.

이어 "아직 전쟁은 안 끝났다"면서 "이미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. 오직 지금만 있다"라며 자칫 폭력적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는 '전쟁'이란 단어를 언급하며 이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보수층이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. 해당 게시글 또한 456개의 추천을 받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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