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심우정 전 검찰총장에게 묻고 싶습니다. 국민 기본권을 걱정하시는 분이 김건희의 부정부패 의혹을 덮어주고,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탈옥을 도왔습니까? 부작용을 걱정하기 전에 정치검찰의 악행을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닙니까?"
7월 2일,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놓은 일갈이다. 김 직무대행은 "아이러니하게도 개혁의 대상이 개혁을 걱정하고 있다"며 심 전 총장의 사퇴 배경을 강하게 꼬집었다. 이어 "결론을 정해 놓은 수사로 정적을 제거하려 했고, 국민에게 큰 상처와 고통을 안겨주었으면서도 참으로 뻔뻔하다"고 비판했.
김 직무대행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결연한 표정으로 "심우정 검찰총장이 사퇴했다. 이제부터 본격적인 검찰 개혁의 시간"이라며 "(심 전 총장은) 유체이탈식 주장을 그만하고, 공수처와 내란 특검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라"고 요구했다. "마지막까지 정치검찰의 본성을 숨기지 않았다"는 게 김 직무대행의 한 줄 평가다.
앞서 심 전 총장은 전날, 총 다섯 문장의 짧은 입장문을 내고 전격 사의를 밝혔다. 그는 "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"며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수사·기소권 분리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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