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최근 최 모(35) 씨는 4살 된 아들과 함께 근교에 있는 수영장에 다녀왔다. 수영장을 찾기엔 이르지만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서둘러 물놀이를 계획했다. 수영장을 찾은 날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치솟아 수영장은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. 하지만 최 씨의 아들은 수영장에 다녀온 날 밤부터 고열 증세에 시달렸다. 단순 감기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최 씨는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였지만 다음 날 아이는 혓바늘이 심하게 돋고 손발에는 울긋불긋한 발진과 물집까지 생겼다. 최 씨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고 ‘수족구병’을 진단받았다. 여름철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아이들 중심으로 건강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. 그중 하나가 바로 수족구(手足口)병이다. 입과 손발에 수포(물집)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. 수족구병, 엔테로바이러스, 콕사키바이러스는 5∼8월에 가장 많이 유행하며 대체로 어린이집, 유치원 등의 집단생활을 하는 6세 이하 영유아에서 많이 발병한다. 손과 발, 입 등에 발진과 함께